스튜디오인요 570억 '투자 잭팟'…중국 애니메이션 공략 속도낸다

입력 2019-10-10 17:49   수정 2019-10-11 00:49


부산 수영구에 있는 애니메이션 제작 업체 스튜디오인요(대표 김승화)가 중국 기업 두 곳으로부터 570억원을 투자받아 중국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섰다. 인요는 인디언 언어로 ‘위대한 영혼이 머무는 곳’이라는 뜻이다. 회사 관계자는 “중국 기업과 합작으로 극장용 애니메이션을 올 11월부터 제작한다”고 말했다.

스튜디오인요는 중국 애니메이션 회사인 소주지취당문화창유한공사와 ‘에그구그’ 극장판 제작 계약을 맺었다고 10일 발표했다. 에그구그는 10년간 다섯 편으로 제작되며 총 250억원이 투입된다. 지난달 20일에는 중국 최대 애니메이션 회사인 바이닝과 두 편의 극장용 애니메이션을 제작하기로 하고 320억원을 투자받았다. 영어 중국어 한국어로 만들어진다.

스튜디오인요는 2018년 3월부터 SBS에서 방영한 애니메이션 에그구그를 제작해 인기를 끌었다. 에그구그는 이스터에그에서 태어난 병아리 ‘구그’가 친구들과 함께 세계 곳곳의 축제를 여행하며 겪는 내용을 담은 애니메이션이다.

스튜디오인요는 투자받은 돈을 제작비로 투입하고, 극장 수입 등 버는 돈은 투자자와 함께 나누기로 했다. 김 대표는 “극장용 애니메이션 제작에 2년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제대로 된 작품을 만들어 글로벌 시장 공략의 토대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애니메이션, 웹툰, 게임 등의 제작비를 기존 제품 제작비보다 40% 절감하는 시스템을 갖췄다”며 “최연소 총감독의 번뜩이는 아이디어와 평균 나이 30세인 직원들의 젊은 패기로 제2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스튜디오인요는 2016년 1월 세 명의 직원으로 창업해 45명의 직원이 일하고 있다. 2020년까지 100여 명의 직원을 뽑을 계획이다. 앞으로 부산 지역 7개 대학 애니메이션과 졸업생들에게 좋은 일자리를 제공하겠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올 들어 지역 대학들과 업무협약을 맺고 교육과 인턴십을 진행하고 있다.

스튜디오인요는 사업 확장에도 나섰다. 내년 1월 중국 상하이에 사무실을 마련하고 인도 미디어그룹 투자를 받아 ‘에그구그 2’를 제작하는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 에그구그를 연내 중국과 미얀마 등에서도 방영하기로 했다. 또 17가지의 식음료 제품에 캐릭터를 넣어 상하이백화점 등에 판매할 예정이다.

김 대표는 “향후 10년간 버는 만큼 제작에 투입할 것”이라며 “중국 시장 공략에 이어 미국 실리콘밸리에도 입성해 글로벌 애니메이션 기업으로 자리잡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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